요즘 길거리에 자주 보이는 탕후루, 혹시 드셔 보신 적이 있나요? 중국의 대표적인 간식 탕후루는 사실 약 3년 전부터 관광지 거리에 등장하기 시작한 간식인데 올해 탕후루 열풍이 불며 동네마다 새롭게 문을 여는 탕후루 가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모두 탕후루의 뜨거운 인기 때문인데요, 멈추지 않는 인기가 지속되자 탕후루로 인한 건강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유명 탕후루 가게 체인점의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는 일까지 있었지요. 글쎄요? 당이 높은 식품은 탕후루 말고도 많은데, 탕후루가 당뇨와 충치를 유발한다는 이야기가 유독 많은듯해서 오늘은 정말로 탕후루가 우리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겉바속촉한 달달구리 탕후루, 너는 누구니?
탕후루는 중국 화북 지역의 대표 겨울 간식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신사나무 열매를 막대에 꽂아 끓인 설탕을 굳혀먹었다고 하는데, 현재의 탕후루는 신사나무 열매대신 오색 과일을 사용합니다. 딸기, 샤인머스캣, 귤, 토마토 등 제철 과일 사용하며 설탕시럽도 이에 달라붙지않는 유리알 같은 식감의 설탕으로 발전했지요. 알록달록한 과일의 색과 구슬처럼 반지르르한 설탕시럽 덕분에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은 중국의 대표간식입니다. 겉은 설탕시럽으로 바삭하고, 속은 촉촉 달콤한 과육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탕후루가 문제라면 달고나는요?
탕후루의 주재료가 설탕과 과일이 주재료인 만큼 당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건강에 좋은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자면, 무조건 건강에 나쁘다고는 몰아가기엔 오류가 있는것같습니다. 보통 대부분의 달콤한 사탕류의 간식이 당이 높기 때문이에요. 작년 오징어게임의 대유행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달고나 기억하시나요? 달고나는 심지어 설탕으로만 만들어진 간식입니다.
달고나와 탕후루를 비교해 본다면 두 개 중에 무엇이 더 당이 높을까요? 왜 달고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 때는 건강과 관련된 이슈가 없었을까요? 제 생각에는 우리의 정서의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달고나는 우리의 어릴 적 추억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간식이고, 탕후루는 이색적인 중국의 간식, 즉 다른 나라의 간식이기 때문이에요. 특히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생각해 본다면 탕후루에 대한 열풍이 고운 시각으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탕후루의 좋은 점은 없을까요?
탕후루는 아무래도 설탕을 입혀만든 길거리 간식이기 때문에 맛도 좋고 건강에 좋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일이 우리 몸에 주는 이점을 생각했을 때는, 최소 제 생각에는 달고나보다는 낫다는 생각입니다. 탕후루에 가장 많이 쓰이는 딸기를 예로 들자면, 딸기의 붉은색을 나타내는 성분인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작용에 뛰어나 항알레르기 및 노화예방에 좋습니다. 그 외 포도와 귤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들도 피로해소에 좋고 혈액을 깨끗이 해주는 장점이 있죠. 물론 이러한 성분들은 탕후루보다는 녹색채소나 설탕을 입히지 않은 일반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훨씬 나은 것은 맞습니다.
탕후루가 안 좋다고 하는 대표적인 이유?
미디어에서 이야기하는 탕후루의 안 좋은 점으로 언급되는 대표적인 이유는 2가지입니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큰 음식이다 보니 청소년기 성장과 관련한 단점으로 부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비만과 당뇨 또는 심혈관 질병 유발: 과일과 설탕의 당이 비만과 당뇨 또는 심혈관과 관련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과일의 과당과 설탕의 과당과 포도당, 즉 두 재료에 중복된 과당은 농도가 짙어져도 인슐린 분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고 더 많은 섭취에 대한 자극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탕후루가 오늘 먹어도 내일 또 생각나는 이유이기도 한가 봅니다. 이처럼 당을 무분별하게 섭취했을 때에는 당연히 우리 몸에 좋지 않을 수밖에 없겠죠.
- 치아의 충치 유발: 탕후루에 발라져 있는 설탕은 끈적이는 식감보다는 바삭하게 녹아 없어지는 식감 덕분에 더욱 인기가 많은데요, 우리의 입안에서 설탕이 녹아없어지는 과정에서 치아의 빈 공간에 당이 흡수되게 됩니다. 특히 기존에 충치가 있는 경우 그 충치의 정도를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끈적이는 제형의 탕후루를 드신다면, 치아의 보철물이 이 빠지는 등 직접적인 손상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결론은 탕후루는 적당히 먹자입니다.
위의 소개한 안 좋은 이유들로 인해 미디어에서는 탕후루를 먹으면 안 되는 음식 수준으로 몰아가는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여러 글을 읽고 알아본 바로는, 분명 탕후루가 건강에 좋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요즘처럼 건강에 해롭다는 여론은 지나친 해석이라는 것입니다. 뭐든 과한 섭취는 몸에 해롭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매일같이 탕후루를 먹는 것은 피해야겠지만, 일주일에 두번 먹는것 정도는 기분전환도 하고 건강에 직접적으로 나쁠 것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탕후루의 유래와 탕후루가 왜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는 것인지, 이것이 근거가 충분한 여론인지 알아보았습니다. 무분별하고 과도한 섭취는 줄이시고, 가끔 기분전환용으로 맛있게 도시길 바래요. 오늘도 이 포스팅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